유튜브 앱의 다양한 활용
유튜브 앱을 탭하고 스크롤 하면서 사용자의 자기는 반응하는 개별 영상과 영상 프레임의 흐름을 통해 매개 될 것이다. 베르호프가 말한 촉각 적 연속성은 스크린 반응을 통해 매개 되는 자기의 연속적 발생 경험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것은 깨어남의 연속이 아니라 나르시시즘 적이다. 로잘린드 크라우스는 비토 아콘치(Vito Acconci)의 <중심들Centers>(1971),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1974년 작품 <부메랑Boomerng> (1974) 등의 비디오 설치 작품들을 논의하면서 비디오 작품들이 지닌 나르시 시즘 적 성격을 설명한다. 프로이트에 정의에 따르면, 나르시시즘은 대상-리비도가 자아-리비도로 전환된 상태인데, 크라우스는 비디오 작품들이 관객들과 맺는 관계가 재현 된 대상에 대한 관심을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에게로 전환하여 반성 적인 것이 아니라 거울-반영 적인 심리 상태를 매개로 주체를 형성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중심들>의 경우, 작가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손가락으로 화면 밖을 가리키면서 비디오를 통해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바라보게 된다. 이것이 작가/퍼포머로 하여금 영원히 현재에 머무르게 하는, 즉 과거나 현재에 대한 반성이 없는, 비디오의 나르시시즘 적 매체성 이라는 것이다.12) 유사하게, 유튜브 앱을 터치하면서 발생되는 스크린의 반응은 자신의 촉지 적 활동에 대한 결과로서 자신을 매개하고 반영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하이퍼 링크된 화면들의 중첩이 만들어내는 분산 된 자아들이 아니라, 유튜브 앱 구조 안에서 탭과 스크롤 하면서 만들어지는 움직임/흐름을 통해 활동 중인 자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영화가 움직임을 통해 시간을 만들어내듯이, 이 시각적 움직임은 촉각적 연속성을 통해 현재 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숏 폼의 짧은 지속성은 이러한 현재성의 연속적 경험에 봉사하고, 심화하는 형식이라 할 수 있다.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리뷰 전문 개인 채널 고몽, 지무비, 달빛 뮤즈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구독자를 바탕으로 저작권자들의 영상 사용 허락을 받아 리뷰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요약용 리뷰 영상들은 줄거리 내레이션, 자막과 사운드, 그리고 다른 영상 이미지 삽입을 통한 주석 달기 등의 특징을 지닌다. 분석 형은 그 주에 방영된 드라마 회 차 분석을 통해 숨은 의미를 찾아내고, 다음 회차 혹은 이후 전개를 예측하는 내용을 주로 다룬 5-10분 정도의 영상이다. 40만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삐딱 뷰를 비롯하여, 10만 명 이하의 구독자를 지니고 있는 입 소문tv, 리뷰 아재, 추적 드라마 60분 [뇌 피셜], 잼잼 리뷰 등이 있다. 대부분 위탁 받지 않은 개인 유튜버로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드라마 스틸 컷 혹은 배우 관련 사진을 쓰거나 드라마 영상을 확대하거나 다른 이미지와 겹치는 등 재 가공하여 사용한다. 롱 폼이라 불리는 영화적 서사 경험을 변환하는 숏 폼의 주요 재현 전략은 중첩(superimposition)과 저 화질의 이미지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