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소비 성향
최근 밀레 니얼(Millennial)세대와 Z세대를 합친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자 군으로 부상하면서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김미경, 김중인, 이은선, 2021). 사회 각 분야에서 MZ세대는 가장 많이 주목 받는 세대로 사회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박순형(2022)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세대적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MZ세대는 어린 시절 또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술, 소셜 미디어를 접하여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로 불리는 세대이며, 디지털 환경 기반의 행동에 익숙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뛰어나며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KISA, 2021). 또한, MZ세대는 미래를 위한 저축과 검소한 소비보다는 욜로(Yolo), 플렉스(Flex) 등 현재의 나를 위해 고가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특징이 있다(전대근, 2020). 이러한 MZ세대의 소비 특징은 여가 활동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MZ세대는 자신의 여가 활동을 남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성향이 있다(김진국, 박충일, 2021). 그 예로 MZ세대는 골프장에서 스코어보다 ‘인증샷’ 이 더 중요한 여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중앙일보, 2021.11.09.), 본인 실력에 맞는 용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다른 참여자들에게 좋은 이미지,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해 고가의 의류 및 용품을 소비하는 과시적 여가 소비을 하고 있다(허성수, 전태준, 2011). 과시적 여가 소비란, 재산과 물품의 소유를 통해 지위를 강조하는 것을 넘어서 무형의 여가 경험을 보여주기 식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여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 부, 취향 또는 자아 상을 준거 집단에 드러내는 행동 경향을 의미한다(Chen, Yeh, & Wang, 2008; Bronnerde Hoon, 2021). MZ세대는 이러한 과시적 여가 소비를 하고 있는 가가 자신의 여가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연분홍, 오세숙, 2021).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경제 관이나 신념, 가치관과 같은 정체성을 표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Dorsey & Villa, 2020). 고가, 한정판 제품, 혹은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소비재를 소유함으로써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로부터 자아 개념이 고양 된다고 여기는 경향과도 관련된다(정하성, 유진이, 2012). 하지만 연분홍, 오세숙(2021)은 외형과 체면을 중시한 잘못된 여가소비는 자신의 여가 정체성에 모호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과시적 여가 소비는 여가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MZ세대의 과시적 여가 소비와 여가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MZ세대의 과시적 여가 소비는 여가 정체성 뿐만 아니라 여가 만족과도 관련이 깊다. 여가 만족은 본인이 선택한 여가 활동 참여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며 본인이 형성하거나 유도하며 획득하는 긍정적인 인식 혹은 감정을 의미한다(Beard & Ragheb, 1980). <사람인>이 2030대 3,06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가 플렉스 소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자기만족, 즐거움 추구, 스트레스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종민, 2020.02.11.). 이러한 과시 적 소비, 플렉스 소비가 여가 활동에서도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여가 만족을 얻게 된다. 만족스러운 여가 생활은 긴장감과 스트레스, 불안감을 완화하는 완충 적인 효과 뿐 아니라 기분 전환과 자아 실현을 가능하게 하고 자신감과 자기 효능 감을 향상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한다(Kelly, Strauss, Arnold & Stride, 2020; Stebbins, 2001).